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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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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우라리조트 구조물에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에이치(H)빔 대신 ‘무게를 줄인 지지대’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엮인글 http://theloss.co.kr/ch001/61808/877/trackback
글쓴이 더로스 날짜 2015.01.18 15:41 조회 수 801

지붕 대들보 부실 정황
철골구조 제작업체 관계자
“부하 많이 걸리는 쪽만 두껍게”
설계업체는 “비용 정해져 있어
추가 안전장비 마련 못나서”
건축도 지역 영세업체가 맡아
 


붕괴 사고로 부산외국어대 학생 등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은 공사 시작부터 발주처인 코오롱그룹 계열사 마우나오션개발이 비용 절감에 나섰던 흔적이 드러난다. 비용 절감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체육관에는 철골 구조물 설계 및 제작부터 값이 싼 제품이 사용됐다. 공사도 영세업체가 맡았다. 게다가 설계업체는 이미 구조도와 도면 등을 받은 상태에서 설계를 하는 등 사실상 마우나오션개발의 입김을 피할 수 없었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 에이치빔 대신 비용절감 위한 철골 구조물 19일 <한겨레> 취재 결과, 리조트 체육관의 지붕 철골 구조물에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에이치(H)빔 대신 ‘무게를 줄인 지지대’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관 설계도면을 보면, 지붕을 받치는 7개의 철골 지지대를 6m 간격으로 설치해 대들보로 삼았는데 부분별로 굵기가 다르다. 하중을 많이 받는 부분은 두껍고, 다른 부분은 얇다. 통상 이 체육관처럼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한 피이비(PEB) 공법으로 만들어진 건물은 하중을 견디도록 천장 대들보에 굵기가 일정한 에이치빔을 이용한다. 이 지지대를 만든 ㅇ사 관계자는 “부하가 많이 걸리는 모서리 부분만 두껍게 만들어 비용을 줄였다. 재질은 에이치빔과 같은 강철로 t당 가격이 약 200만원으로 같지만, 지지대의 굵기 변동이 있어 전체 무게는 더 가볍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형태의 지지대는 에이치빔보다 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서울대 교수(건축학)는 “사고 체육관의 철골 구조물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경량 구조의 경우 에이치빔보다 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체육관 내부에 에이치빔 기둥을 세워 천장을 받치지 않고 지붕 경사를 10도 정도로 납작하게 설계한 것 역시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다. 지붕 경사각을 높이고 내부 기둥을 세울 경우 공사비가 30% 이상 더 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피이비 공법으로 만들어지는 대기업 물류창고는 이 공법의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지붕을 뾰족하게 해 눈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하고, 에이치빔 기둥을 세워 지붕을 지지하게 하는 식으로 내구성을 높이는 게 일반적이다.

 

■ 설계업체 “설계가 아니라 조립한 것” 설계를 맡은 ㅂ업체 역시 발주처가 원하는 비용에 맞추느라 사실상 설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우나오션개발은 체육관 건설에 나서며 비용을 아끼려고 철골 구조물을 설계·제작할 업체와 전체 체육관 설계 업체를 따로 선정했다. 시공을 맡은 ㅅ건설을 통해 ㅇ업체에 철골 구조물 설계와 제작을 맡기고, 이를 바탕으로 건축 설계업체인 ㅂ사무소에 전체 설계를 맡긴 것이다. 이렇게 하면 마우나오션개발은 시공사를 통해 철골 구조물 업체에 비용 절감을 더 강력히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건물 설계를 맡은 ㅂ사무소의 이아무개 설계사는 “구조도와 철골 구조물에 대한 설계를 시공사한테서 이미 받은 채로 설계에 나섰다. 실상 구체적으로 건물 설계를 했다기보다는 창문 위치, 화장실 등을 만들고, 부품들을 조립한 것에 가깝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용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법적 기준에 맞게 건물을 설계한 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열선을 까는 등 추가 안전장비를 설치하자고 우리가 나서서 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종국 전국건설노동조합 노동안전국장은 “설계를 맡긴 발주처와 설계사는 갑을 관계다. 설계사무소에서는 비용 절감을 원하는 발주처가 원하는 대로 도면을 그려 주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송하엽 중앙대 교수(건축학)는 “보통은 설계회사가 철골을 만드는 회사에 구조 설계를 의뢰하는데, 시공업체가 철골 구조물 업체에 직접 (설계 등을) 의뢰하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시공은 영세업체가 맡아 체육관 건축을 맡은 ㅅ건설도 영세한 업체다. ㅅ건설은 공사를 따내기 위해 낮은 공사비를 부르고, 비용을 아끼려는 리조트 쪽이 이 업체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북 포항시에 있는 이 업체는 2006년 종업원 5명 규모로 설립됐다. 이 회사 기업보고서를 보면, 건물을 지은 뒤인 2010년 매출액은 14억원 수준이다. 실제로 19일 <한겨레>가 찾은 이 회사는 1층에 휴대전화 판매점이 있는 약 100㎡ 규모의 4층 건물 2층에 있었다. 3, 4층은 가정집이었다. 건물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박아무개 대표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업체는 1205㎡ 규모의 체육관 공사 비용으로 마우나오션개발로부터 1억4000여만원을 받았다.

 

설계와 공사, 감리와 허가 과정에서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졌는지도 앞으로 밝혀야 할 사안이다. 체육관은 ㅂ사무소가 설계와 감리를 함께 맡았다. 상주 감리는 이뤄지지 않았고, 기초공사와 골조공사 등이 이뤄질 때마다 감리를 하는 일반감리가 진행됐다. 이후 건설협회에서 지정한 업체인 ㅈ건축이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건물 구조에 대한 검토도 철골 구조를 만든 ㅇ업체에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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