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슬금슬금 빠지는 H형강 가격에 대한 우려가 높다.
현재 국내산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72만원(소형,현금) 선으로, 지난 주 톤당 73만원까지 올랐던 호가가 뚝 떨어졌다.

8월 중순 유통가격이 톤당 67만원 선이던 것과 비교하면, 그 사이 3만원 안팎의 적잖은 상승폭이 관철됐다. 하지만, 메이커의 9월 최저 마감가격인 톤당 72만원과는 5만원 이상 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마감가-유통가 격차가 확대되면서 메이커와 유통 모두 난감해졌다.

H형강 메이커는 큰 폭의 철스크랩 가격상승을 근거로 톤당 4만원의 할인축소에 나섰다. 이를 반영하기도 전에 뒷걸음질 치는 유통시장이 답답하기만 하다. 9월 들어서도 철스크랩 가격상승이 지속되면서 최소한의 원가상승분 반영은 더 큰 숙제가 됐다.

유통점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메이커 방침을 따라 판매호가를 올려봤지만, 거래처들의 의심을 꺾지 못했다. 월초부터 지지부진한 거래가 지속되면서 가격인상은 둘째 치고, 당장 9월 매출과 운영자금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메이커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설사, 유통시장과 타협점을 찾는다 해도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견해다. 당초 예고한 마감가격을 엄격히 반영해 시장의 신뢰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H형강 메이커는 추석 연휴 직후 시세회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짧은 영업일 부담이 큰 9월 안에 목표가격 도달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유통과의 마찰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