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던 H형강 수입이 올해 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국내 H형강 수입은 36만4,318톤으로 전년 대비 17.0% 감소했다. 중국산 수입 급감 영향이 컸다.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및 가격 약속 조치는 한국의 국내 무역제소 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중국을 상대로 한 최초의 철강제품 관련 제소로서 국내외 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를 통해 중국의 주요 7대 H형강 생산업체가 한국 측에 가격 약속을 제의하고 국내에서 이를 수락하면서 양국 간의 철강 제품 통상 분쟁을 지혜롭게 해결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조치로 2014년 74만톤에 육박했던 중국산 수입은 지난해 2만2,000톤 수준으로 급감했다.
급감한 중국산 제품을 베트남 및 바레인 제품이 대체하고 있고 수입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베트남 및 바레인산 H형강 수입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AD 조치가 시작되면서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H형강은 수입은 2015년 7,204톤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 8만8,000톤, 2017년에는 무려 18만2,800톤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만톤을 넘어서면서 전체 수입량의 55.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