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중국 내수용 H형강 공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에 수입된 중국 내수용 H형강은 1만2,500톤 규모로 확인된다. 이는 지난 9월 6,500톤, 10월 6,100톤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수입비중의 변화는 더욱 확연하다. 9월과 10월 중국산 H형강 수입은 5만3,500톤, 5만5,900톤. 이 가운데 내수물량 비중은 12.2%, 10.9%로 비슷했다. 하지만 11월 중국산 H형강 수입이 4만4,200톤으로 줄면서 내수물량 비중은 28.4%로 치솟게 됐다. 중국 내수용 H형강 수입량은 2배로 늘었지만,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배로 높아진 셈이다.

■ 中 내수용 H형강 수입증가는 ‘예견된 일’
중국 내수용 H형강 수입증가는 예견된 일이다. 지난 10월 중국산 H형강 수입시장에서는 반덤핑 관세를 물고 들어오는 내수물량 수입오퍼가 쿼터물량보다 10~15달러 낮게 제시됐다. 당시 수입시장의 관심이 내수물량으로 쏠릴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중국 내수용 H형강의 유입이 11월과 12월에 집중되는 이유도 분명하다. 내년 1분기 중국 수출쿼터 하한가격 인하가 유력한 상황에서 내수물량의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쿼터물량 대비 경쟁우위가 확실한 11월~12월에 도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